손승원, 무면허 음주 뺑소니→뮤지컬 ‘랭보’ 불명예 하차

입력 2018-12-26 20:58
배우 손승원.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음주 뺑소니 사고로 물의를 빚은 배우 손승원(28)이 출연 중인 뮤지컬 ‘랭보’에서 하차한다.

26일 제작사 라이브와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측은 “손승원은 군 입대를 앞두고 ‘랭보’ 마지막 공연으로 오는 30일 오후 2시와 6시 총 2회차를 남겨 둔 상황이었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손승원의 남은 회차 공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공연을 예매한 관객들에게는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이 진행된다”며 “30일 2시, 6시 공연 출연이었던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출연료는 정해진 대로 지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제작사 측은 “공연 막바지에 접어든 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공연에 차질을 빚게 된 점에 대해 관객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며 “앞으로 남은 일정 더욱 철저히 준비하여 끝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손승원은 이날 오전 4시2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다른 승용차를 추돌했다. 이후 도주하다 택시기사 등이 신고해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206%였다.

경찰에 따르면 손승원은 앞서 총 세 차례의 음주운전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9월 말에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지난달 18일 기준으로 운전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다.

2009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데뷔한 손승원은 ‘쓰릴미’ ‘헤드윅’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최근 드라마 ‘청춘시대2’ ‘으라차차 와이키키’ 등에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손승원은 제대 이후에도 한동안 연예계 복귀가 불투명할 전망이다.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와는 지난 10월 이미 계약이 종료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