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규정타석을 채우며 3할 이상을 때린 타자는 모두 34명이다. 1위 LG 트윈스 김현수의 타율 0.362부터 34위 삼성 라이온즈 김헌곤의 0.300까지다.
포지션별로 보면 김현수를 필두로한 외야수가 19명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는 1루수로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를 비롯해 4명이 3할 타격을 보였다. 2루수는 KIA 타이거즈 안치홍을 비롯해 3명이 3할 이상의 타율을 자랑했다.
두산 베어스 최주환과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LG 박용택 등이 포함된 지명타자 부문이 3명이다. 두산 허경민과 삼성 이원석은 3루수로서 3할 이상의 타격을 선보였다. 포수에선 최근 NC 다이노스행을 결정한 양의지와 SK 와이번스 이재원이 3할 이상을 때렸다. 두산 김재호는 유격수 가운데 유일하게 3할을 넘겼다.
1982년부터 시작된 KBO리그에서 올해까지 3할 이상을 기록한 선수(중복 포함) 555명이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외야수가 253명으로 가장 많다. 1루수가 9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리고 타격만 하는 지명타자는 65차례 3할 타자가 나왔다.
3루수는 58명이 3할 이상을 때렸고, 2루수 출신은 43명이었다. 유격수가 25명이었고, 포수 출신 선수는 17차례 3할 이상을 때렸다.
수비 부담이 적은 외야수들이 타격에 집중할 수 있는 반면 포수와 유격수는 상대적으로 수비 부담이 많다는 점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