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PA컵] 여전히 슈퍼했다… kt, 부산발 돌풍 잠재우고 4강 진출

입력 2018-12-26 18:33 수정 2018-12-26 18:35
kt 롤스터가 26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GC 부산 라이징 스타와의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컵’ 2라운드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승리,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kt 롤스터가 선수단 개편 이후 치른 첫 경기에서 완승을 거뒀다.

kt는 26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GC 부산 라이징 스타와의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컵’ 2라운드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승리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2라운드 4강에 진출, 대회 2연속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변의 팀 GC 부산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짧은 여정을 마쳤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챌린저스 코리아(챌린저스)’ 소속인 GC 부산은 24일 1라운드 8강전에서 진에어 그린윙스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2라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kt에 무릎을 꿇어 돌풍을 이어나가는 데 실패했다.

kt로서는 ‘스코어’ 고동빈을 제외한 선수단 전원이 승리에 기여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kt는 이날 1세트에 신인 바텀 듀오 ‘제니트’ 전태권과 ‘미아’ 최상인을 선발로 내보냈다. 상체는 ‘스맵’ 송경호, ‘엄티’ 엄성현, ‘비디디’ 곽보성에게 맡겼다.

젊은 피로 무장한 kt는 1세트부터 화끈한 경기를 펼쳤다.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끝까지 공격 일변도 자세를 유지했다. 이들은 상대에게 협곡의 전령, 바다 드래곤 등 각종 대형 오브젝트 사냥을 허용했다. 탑에서는 송경호가 3인 다이브에 전사했다.

kt가 살아난 건 경기 중반 이후부터였다. 19분 미드 공성전에서 순식간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포탑 철거와 동시에 과감한 다이브로 3킬을 가져갔다. 이후 내셔 남작 둥지 앞으로 적을 유인해 추가 킬을 올렸다. 이들은 큰 어려움 없이 내셔 남작 버프를 둘렀다.

엄성현(리 신)이 최전선에서 kt를 진두지휘했다. 그는 탑에서 GC 부산 핵심 전력이었던 임무헌(카이사)을 암살하는 등 공수양면에서 선전했다. 엄성현의 활약에 힘입은 kt는 25분 만에 GC 부산 넥서스를 불태웠다.

kt 롤스터의 새 정글러 ‘엄티’ 엄성현.

kt는 2세트에 선수를 대거 교체했다. 송경호, 전태권, 최상인을 대기실로 불러들였다. 그 대신 ‘킹겐’ 황성훈, ‘강고’ 변세훈, ‘눈꽃’ 노회종을 투입했다. 미드와 정글은 그대로 엄성현과 곽보성이 지켰다.

2세트도 kt의 페이스였다. kt는 3분 만에 퍼스트 블러드를 신고했다. 엄성현(리 신)과 곽보성(갈리오)의 콤비 플레이로 이현서(야스오)를 처치했다. 엄성현이 8분 대지 드래곤을 사냥하는 과정에서 전사했지만, 2분 뒤 탑 갱킹을 성공시켜 다시 격차를 벌렸다.

kt는 전투 능력에서 앞섰다. kt는 20분 미드 한가운데서 상대 바텀 듀오를 제압했다. 25분에는 각자의 개인기를 앞세워 상대 5인 전원을 처치했다. 이들은 킬 스코어를 14-3으로 벌림과 동시에 내셔 남작 버프를 가져갔다.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른 kt의 운영은 노련했다. 밀도 높은 1-3-1 스플릿으로 GC 부산을 압박했다. 황상훈(아트록스)과 곽보성이 양 날개를 맡았다. 이들은 GC 부산 억제기 3개를 모두 부순 뒤 다이브 공격으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