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인타자 잔혹사 길다?’ 우즈-에반스 성공 계보

입력 2018-12-26 17:50

두산 베어스 소속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는 타이론 우즈라는 데 큰 이견이 없을 것이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5시즌을 뛰며 174개의 홈런을 쳤다. 통산 타율은 0.294였다. 1998년 42개 홈런으로 홈런왕에 등극했다. 1999년 34개, 2000년 39개, 2001년 34개, 2002년 25개의 홈런을 쳤다.

그뒤로는 2003년 쿨바가 타율 0.215, 홈런 10개를 때렸다. 2004년 알칸트라는 타율 0.231, 6홈런을 남겼다. 2009년 왓슨은 타율 0.184, 2홈런이었다.

한참을 건너뛰어 2014년 칸투가 있었다. 111게임에 출전해 116안타, 18홈런, 72타점, 56득점을 올리며 타율 0.309를 기록했다. 2015년 로메로와 루츠는 각각 타율 0.253과 0.111을 기록했다.

최근 성적만 놓고본다면 에반스가 그리울 수 있다. 2016년 123안타, 24홈런, 타율 0.308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152안타, 27홈런, 타율 0.296을 기록했다. 우즈 다음으로 눈부신 활약을 한 외국인 타자다.

올해는 참혹했다. 지미 파레디스가 9안타, 1홈런, 타율 0.318을 기록했고, 스캇 반슬라이크는 1홈런, 타율 0.128을 기록했다. 지금까진 우즈와 칸투, 그리고 에반스 정도만이 외국인 타자 이름값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반대로 두산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가 의외로 길었음을 알 수 있다.

두산은 26일 쿠바 국가대표 출신 내야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0)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인센티브 35만 달러 등 최대 70만 달러 조건이다. 페르난데스가 우즈와 에반스의 길을 갈지, 외국인 타자 잔혹사에 또 한명으로 등재될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