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특급호텔 노보텔 엠베스더 부산이 30여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노보텔 관계자는 투자 전문 회사에서 1500억원에 회사를 인수해 1~2년 간의 리모델링을 거쳐 신세계조선호텔로 개관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노보텔은 31일까지 영업한 뒤 문을 닫게 된다.
직원 200여명은 고용승계가 되지 않아 위로금과 퇴직금 등을 받고 정든 직장을 떠나야 한다. 특히 이들 중 50%에 달하는 비정규직 직원들은 위로금과 퇴직금 등이 적어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노보텔은 연면적 4만㎡에 330실이 있는 특급호텔로,1988년 ‘부산 하얏트 리젠시’로 처음 문을 연 후 ‘부산 메리어트 호텔’을 거쳐 2006년부터는 ‘노보텔 엠베서더 부산’으로 운영됐다.
부산웨스틴조선에 이어 신세계가 해운대에서 운영하는 두 번째 호텔인 ‘신세계조선호텔’은 임대료를 받으면서 호텔 객실 및 저층부 식음료 매장을 운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보텔의 한 직원은 “20여년 간 정이 든 직장을 떠나게 돼 마음이 아프다”며 “호텔이 새롭게 개관할 경우 많은 직원들이 재입사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