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간 성 대결로 비화되며 사회적 갈등을 일으킨 ‘이수역 폭행 사건’ 남녀 당사자 5명 전원을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이수역 폭행 사건과 관련된 CCTV 및 휴대전화 영상, 피의자와 참고인 진술을 종합해 남성 3명과 여성 2명, 총 5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에겐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공동폭행)과 모욕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또한 주점 밖 계단에서 허리춤을 잡은 여성을 뒤로 넘어지게 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남성 A씨와 남성을 폭행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여성 B씨에게는 상해죄 혐의가 추가됐다.
이번 사건은 자신을 피해자라고 주장한 여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글 작성자는 ‘남성 측이 먼저 시비를 걸었고 그중 한 명의 발길질로 일행이 계단에 뒤통수를 부딪쳐 크게 다쳤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가해 남성을 처벌하라’는 내용의 청원이 지난 11월 14일 게재돼 한 달간 36만5418명의 동의를 받기도 했다.
이후 B씨 등 여성 2명이 남성 측에 성희롱적 발언을 하는 영상이 SNS에 공개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는 여성 2명이 “내 XX가 네 XX보다 크다” “너넨 여자 못 만나봐서 XX가 뭔지도 모르지?” 등의 발언이 담겼다.
박선우 인턴기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