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공항 갑질’ 김정호 의원 고발

입력 2018-12-26 15:29
'공항 갑질' 논란에 휩싸인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당사자에게 전화해 '잘못했다'고 사과했다"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뉴시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신분증 확인을 요구하는 공항 보안 직원과 실랑이를 벌였던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항공안전 및 보안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방해, 모욕죄 등 혐의로 26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김 의원은 신분증 제시를 거부하고 다른 탑승객의 보안 검사에 차질을 빚게 했고 ‘규정을 가져오라’며 계속 화를 내 업무를 방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이 ‘이 ○○들이 똑바로 근무를 안 서네’, ‘너희들이 뭐 대단하다고 고객에게 갑질하는 거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이런 발언이 보안요원에게 모멸감을 조성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김 의원은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일 밤 김포공항에서 있었던 저의 불미스러운 언행으로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리고 심려케 해서 너무나 죄송하다”고 사과했었다. 해당 공항 직원에게도 사과 전화를 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