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정호 사과는 억지… 당 차원 징계해야”

입력 2018-12-26 12:18
뉴시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항 갑질’ 논란에 대해 김 의원의 국토교통위원회 사퇴와 당 차원의 징계를 촉구했다.

하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김 의원이 민주당 지도부의 성화에 못 이겨 사과했다”며 “그러나 억지 사과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항공사가 문재인정권을 공격하기 위해 자신을 제물로 삼았다는 음모론을 펼친 인물이 국토위에 계속 남아 있다면 공항공사는 불안해서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며 “민주당은 김정호 의원 사건을 진상규명하고 즉각 징계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0일 오후 9시5분쯤 김포공항 국내선에서 보안검색을 받던 중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는 직원에게 욕설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보안검색 담당 직원의 경위서에는 김 의원이 자신의 신분을 밝힌 후 “이 XX들이 똑바로 근무 안 서네”라는 등의 욕설과 함께 직원의 전신사진을 찍는 등의 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김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일 밤 김포공항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언행으로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이번 일을 통해 국회의원이라는 직분의 엄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사과했다.

박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