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근혜계인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바른정당 복당파 좌장인 김무성 의원(사진)을 향해 또 다시 직격탄을 날렸다.
홍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얼마 전 김무성 의원이 한 잡지 인터뷰에서 ‘친박당을 없애버릴 수 있었다’는 발언을 했는데 그냥 넘어가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이게 계파 발언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친박·비박 단어를 언급하는 것은 자해행위”라며 “공개적으로 방송에 나가 인터뷰하는 의원이 있는데 윤리위에 회부하겠다”고 공개 엄포를 놓은 바 있다.
홍 의원은 “김 의원이 과연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가시내’라고 부르면서 대통령 대접을 했느냐. 구체적 사건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지만 더 않겠다”면서 “비대위원장님과 당을 이끌어가는 분께서 뭐라고 말씀을 꼭 해주셔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근 공개된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 등 친박 핵심들도 2016년말 탄핵 정국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건의했으며, ‘태극기 집회’ 참석해온 김진태 의원도 탄핵 취지의 주장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진태 의원도 “나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줄기차게 탄핵에 반대했고 그것 때문에 수많은 수모도 겪어 온 사람”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지난달 초에도 김무성 의원이 ‘박 전 대통령 탄핵은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SNS에서 “덩칫값 못한다”며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