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량이 줄어드는 ‘근감소증(sarcopenia)’이 있는 노인은 직장암 치료 후 생존율이 매우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직장암 수술 노인은 꾸준한 근육운동과 단백질 식사 등으로 근육 감소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중앙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최진화 교수와 혈액종양내과 박송이 교수팀은 최근 ‘근감소증이 직장암 수술 환자의 생존율을 낮추는 나쁜 예후 인자’라는 내용의 연구 논문을 국제학술지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수술 전·후 항암화학 방사선 치료를 받은 65 세 이상의 직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과 무병 생존율, 재발률 및 예후 인자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수술 전 항암화학방사선 치료를 받은 직장암 환자와 수술 후 항암화학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의 전체 생존율과 무병생존율, 재발률에는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수술 전 항암화학방사선 치료 환자 생존율 69.0%, 무병생존율 58.5%, 재발률 3.4% vs 수술 후 항암화학방사선 치료 환자 생존율 73.6%, 무병생존율 67.9%, 재발률 6.9%).
하지만 근감소증이 없는 직장암 환자의 생존율은 92.5%인 반면에 근감소증이 있는 직장암 환자의 생존율은 38%에 불과해 크게 차이가 났다. 근감소증이 환자의 생존율을 낮추는 유일한 나쁜 예후인자임이 확인된 것이다.
박송이 교수는 26일 “근감소증은 직장암 치료에 있어 나쁜 예후 인자이기 때문에 직장암 환자의 경우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운동과 식이요법 등을 통해 근감소증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