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던 부패감귤, 퇴비로 재탄생한다

입력 2018-12-26 11:24
버려지던 부패감귤이 퇴비로 재탄생하는 자원화사업이 추진된다.

서귀포시는 신례새마을영농조합법인, 제주감협 토평·신흥 유통센터 등 3곳에서 부패감귤을 퇴비화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부패감귤은 ㎏당 47원을 내고 쓰레기매립장에서 매립·처리되고 있다. 서귀포시 지역에 소재한 감귤유통센터 등에서 부패한 감귤을 색달매립장에 매립한 물량은 2016년 8504t, 2017년 5396t에 달한다.

부패감귤 자원화사업은 부패한 감귤과 복합미생물이 접종된 우드칩을 혼합해 비닐깔개·덮개를 이용, 20t 기준 약 90일간 자연 부숙(腐熟·썩혀서 익힘)과정을 통해 퇴비를 생산하는 사업으로 비용은 ㎏당 42~50원이 소요된다.

서귀포시는 영농조합법인과 유통센터에서 시행하는 시범사업 결과 및 퇴비성분 분석 등을 통해 타당성이 검증되면 내년부터 대형 감귤유통센터를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부패 감귤을 퇴비로 생산해 과수원에 살포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자원순환농업 영농사례가 발굴·조사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특히 상품성이 떨어지는 극조생 감귤을 생산농장에서 직접 격리 처리하는 사업 등에 활용할 경우 해충방지 및 냄새 저감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