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검은 성탄절’ 여파는 한국 증시에도 영향을 줬다. 전날 크리스마스로 휴장한 코스피 지수는 26일 개장과 함께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에 비해 23.77포인트(1.16%) 내린 2031.24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10.45포인트(1.56%) 내린 659.34를 나타냈다.
성탄 랠리를 기대했던 전 세계 주식 시장은 성탄 전야인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급락으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만1792.27로 전일 거래보다 653.1포인트(2.91%) 급락했다. 2%대 낙폭은 대공황이 시작되기 직전인 1918년 12월 24일 기록한 것보다 더 컸다. S&P500지수는 65.32포인트(2.70%) 내린 2351.3, 나스닥종합지수는 140.08포인트(2.21%) 하락한 6192.92였다.
성탄절인 25일 일본 닛케이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5.05% 하락한 19147.45에 오전장을 마치면서 1년 3개월 만에 2만선이 무너졌고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도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2.27% 떨어진 2469.73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주식시장이 성탄절로 문을 열지 않아 미국발 충격을 어느 정도 피해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충격이 이날까지 이어지자 투자자들에게 1월 초까지 관망세로 시장에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신흥국 투자자에 상관없다”면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해임 논란 사태 진화, 셧다운(정부 일시 폐쇄) 사태가 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1월 초까지는 관망 스탠스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