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폐암 4기 투병 중인 ‘원조 꽃미남’ 배우 이일재 과거

입력 2018-12-26 08:42 수정 2018-12-26 08:50

배우 이일재가 예능방송을 통해 폐암 4기를 극복하고 배우로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쳐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덕분에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엔 이일재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과거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둥지탈출3’에서는 배우 이일재를 찾아온 박준규와 정흥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야인시대’ ‘장군의 아들’에 함께 출연했다.



박준규는 아버지의 과거를 궁금해 하는 이일재의 두 딸에게 “너희 아버지가 ‘장군의 아들’로 엄청 유명해졌다”며 “그땐 내가 정중하게 인사했었지만 내가 ‘야인시대’로 잘 되니까 형님이 나에게 인사를 했다”고 말해 가족들을 웃겼다.

이후 박준규는 “너희 아버지는 진짜 훌륭한 배우다”라며 “잘생겼는데 액션도 잘했다. 나도 내가 잘났다고 생각하고 연예계에 나왔는데 이런 형님이 있어서 진로를 바꿔 코미디를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정흥채도 “내가 진짜 좋아하는 형이다. 배우들을 따로 만나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러나 형은 항상 똑같다. 드라마 ‘임꺽정’ 할 때 그 느낌 그대로다. 열의와 신의, 정이 있어서 좋은 선배다”라고 칭찬했다.


이일재가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박준규와 정흥채는 못내 서운해했다. 박준규는 “아플 사람이 아니었는데, 마음이 아픈 걸 넘어서 깜짝 놀랐다. 형을 빨리 봐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말했다.

정흥채도 “맥줏집 개업하고 바빠서 1년 간 보지 못했는데 찔려서 형님에게 전화해 날짜를 잡으려 했더니 ‘나 암 걸렸다. 4기다’라고 말했다”며 “진짜 믿겨지지 않았다. 누구보다 건강 관리를 잘했던 형님이었는데 상상도 못 했다”며 울컥해했다.

이에 이일재는 “주변에서 걱정하는 게 싫어 일부러 말을 하지 않았다”며 “무조건 살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얼굴이 올라온 것만 좀 괜찮아지면 다시 일을 시작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일재는 또 이날 방송에서 딸들과 함께 대청소를 하면서 데뷔 당시 썼던 중절모를 발견했다. 이일재는 가족의 요구로 데뷔 시절 모습을 재연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 직후 인터넷에선 ‘장군의 아들’을 통해 데뷔했던 이일재의 젊은 시절 사진이 재조명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