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금잔디가 마흔에 첫 여행을 하게 된 사연과 가수 최진희가 1994년 발표한 ‘꼬마인형’에 숨겨진 의미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2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이하 불청)’에는 트로트 가수 금잔디가 새 친구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마흔에 하게 된 첫 여행이라고 고백해 다른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대학 때 MT도 안 가봤냐는 송은희의 질문에 금잔디는 “엄마 아빠 사업이 너무 안 좋아서 대학 때부터 계속 일만 했다”며 “빚 갚고 남동생 대학도 보내야 했다”고 답했다. “수업이 끝나면 밤 업소 8곳을 다녔다”고 한 금잔디는 “물어보니까 어디 연예부장 찾아가서 노래 시켜 달라고 하면 된다고 해서 제가 직접 찾아가 했다”고 덧붙였다.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구본승은 “10년 넘게 행사하면서 일한 거냐”며 “슬럼프는 없었냐”고 물었다. 이에 금잔디는 “엄마 아빠 빚을 알고 나서 뒤에 또 빚이 있고 또 빚이 있고 그랬다”며 “빚을 싹 다 갚고 나니 좀 그런 게 오더라. 해방감보다 공허함 같은 게 생겼다”고 답했다. 촬영장에 도착한 금잔디는 제작진에게 “민속촌도 한 번 안 가봤는데, 청춘이 하나도 없었는데, 이런데 구경 시켜주니까 너무 감사하다”며 인사를 하기도 했다.
멤버들과 여행을 즐기던 금잔디는 가수 최진희의 6집 수록곡 ‘꼬마인형’ 가사의 숨은 진실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방송에서 김광규가 먼저 “꼬마인형 아냐”고 물었고 금잔디는 “무슨 뜻인 줄 알고 부르는 거냐”고 반문했다. 이에 멤버들은 “꼬마인형 아니냐”고 답했다. 그러자 금잔디는 “그냥 인형이 아닌 불륜남의 아기다”라고 말해 멤버들을 충격에 빠드렸다.
“가사에 나온 꼬마인형이 궁금해 중학교 때 작사가를 찾아갔었는데 안 알려주더라. 짜장면 사줄테니 돌아가라고 했다”고 회상한 금잔디는 “사랑해선 안 될 남자와 사랑한 여인의 이야기다. 여자 입장에 쓴 것”이라고 설명하며 가사를 일일이 해석했다. 방송 직후 최진희의 꼬마인형이 네티즌 사이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