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의 베트남, 북한과 무승부

입력 2018-12-25 23:55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 하노이 마이딘 스타디움에서 필리핀과 가진 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에서 전술을 지휘하고 있다. AP뉴시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북한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베트남은 25일 수도 하노이 메이딩 국립경기장에서 북한과 가진 친선경기를 1대 1 무승부로 끝냈다. 베트남의 응우엔띠엔링이 선제골을, 북한의 정일관이 동점골을 넣었다.

베트남은 득점 없이 맞선 후반 10분, 응우엔띠엔링이 후방에서 들어온 패스를 받고 페널티박스로 침투했한 뒤 왼발 슛으로 북한의 골문을 열었다. 북한은 후반 38분 베트남 페널티박스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때 정일관의 정교한 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 경기는 베트남이 지난 15일 같은 장소에서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통산 두 번째 우승을 확정하고 열흘 만에 소화한 친선경기였다. 박 감독은 스즈키컵의 핵심 선수들을 모두 투입했지만 등번호를 바꾸는 치밀함도 보였다.

베트남은 비록 승전보를 올리지 못했지만 2016년 스즈키컵 준결승전부터 시작된 17경기 무패(9승8무) 행진을 이어갔다. 박 감독은 이 경기를 통해 다음달 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준비했다. 베트남은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에서 이란, 이라크, 예멘과 경쟁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