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이 지향하는 2019 SKT는 어떤 팀

입력 2018-12-25 22:32 수정 2018-12-25 22:43

“잘하는 팀입니다.”

차기 시즌 SK텔레콤 T1은 어떤 팀을 지향하는가에 대한 ‘페이커’ 이상혁의 답변은 간결했다.

SKT는 25일 서울 강남구 액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컵’ 1라운드 8강전에서 bbq 올리버스를 세트스코어 2대0으로 꺾었다. SKT는 이날 승리로 2라운드 8강에 진출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상혁은 “오늘 경기를 2대0으로 승리했지만 앞으로는 강팀을 많이 만난다”며 “경기력을 더 갈고 닦아야 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SKT는 당장 내일모레인 27일 담원 게이밍과 3판2선승제로 대결한다.

1세트와 2세트 경기력 낙폭이 컸다. 1세트에는 킬과 포탑을 1개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게임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반면 2세트에는 상대에게 에이스를 내주는 등 고비를 겪었다. 이들은 마지막 대규모 교전에서 상대를 단숨에 제압해 넥서스를 파괴할 수 있었다.

이상혁은 “1세트에는 상대가 긴장한 듯한 플레이를 펼쳐 쉽게 이겼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1세트를 쉽게 이기면 2세트가 어려워지곤 한다”며 “2세트에는 상대가 준비를 많이 했는지 더 어려운 게임을 했다”고 덧붙였다.

SKT는 이번 오프 시즌에 대규모 선수단 개편 작업을 감행했다. 현재는 팀이 하나로 거듭나는 과정에 있다. 이상혁은 팀워크와 관련해 “다들 실력 있는 선수들이다. (호흡이) 맞는 부분이 많다”면서도 “조금 더 (호흡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혁은 최근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컨디션과 관련한 질문에 “미국에 갔다 온 후 시차 적응 때문인지 얼마 전까지는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최근에는 꽤 괜찮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컨디션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상혁은 27일 경기를 앞두고도 컨디션 관리에 주안점을 둘 전망이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게 조절할 것이다. 팀적으로는 단합이 잘 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