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PA컵] 담원, 아마추어 돌풍 잠재웠다

입력 2018-12-25 19:42 수정 2018-12-25 19:44
담원 게이밍 탑 라이너 ‘너구리’ 장하권.

위기는 있었지만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담원 게이밍이 ‘아마추어 돌풍’을 잠재웠다.

담원은 25일 서울 강남구 액토즈 아레나에서 진행된 2018 KeSPA컵 1라운드 8강에서 KeG 서울을 2대 1로 물리치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서울은 앞서 한화생명을 2대 1로 꺾으며 아마추어 팀이 처음으로 프로 팀을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이날 담원전에서도 1세트를 따내며 2라운드 진출을 목전에 뒀지만 담원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담원은 2라운드에서 SK텔레콤 T1-bbq 올리버스 승자와 맞붙는다.

1세트 서울이 강력한 전투 능력을 앞세워 선취점을 올렸다.

서울이 바텀 주도권을 바탕으로 화염 드래곤을 챙겼다. 그 과정에서 ‘팝’ 하민욱의 라칸이 적진 깊숙이 들어갔다가 퍼스트 블러드를 허용했다. 이후 미드에서 ‘캐니언’ 김건부의 카직스의 미드 개입으로 ‘플렉스’ 배호영의 사이온이 쓰러졌다.

KeG서울 원거리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앞)과 서포터 ‘팝’ 하민욱.

담원이 탑과 미드에서 유의미한 CS 격차를 벌렸다. 카직스가 챙긴 협곡의 전령 버프를 바텀에 소환해 타워를 먼저 철거했다. 그러나 담원이 탑에서 무리한 다이브를 했다가 데스를 허용했다. 기회를 잡은 서울은 미드에서 1킬을 추가한 뒤 바텀 교전에서 4킬을 추가하며 크게 만회했다.

서울이 내셔 남작을 치며 담원을 꾀어냈다. 전투는 ‘베릴’ 조건희의 쓰레쉬가 버틴 담원의 대승이었다. 그러나 33분경 서울이 ‘쇼메이커’ 허수의 리산드라를 잡았다. 서울이 내셔 남작을 시도하자 담원이 달려들었다. 서울이 4킬을 추가한 뒤 내셔 남작 버프도 챙겼다.

신난 서울이 내각타워를 두드리다가 ‘도란’ 최현준의 아칼리가 쓰러졌다. 담원이 곧장 미드에서 싸움을 걸었으나 4대5 전투에서 서울이 대승을 거뒀다. 서울은 바로 전진해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 담원이 반격했다.

이번에도 초반 주도권은 담원이 쥐었다. 서울은 미드에서, 담원은 탑에서 킬을 냈다. 담원이 대지 드래곤 2스택을 쌓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골드 격차가 시나브로 2000 가까이 벌어졌다.

담원 게이밍 미드라이너 ‘쇼메이커’ 허수.

드래곤 앞 전투에서 서울이 4대1 킬 교환에 성공했다. 화염 드래곤 버프를 챙긴 서울은 타워를 철거하며 골드 격차를 줄였다.

담원이 스플릿 푸시를 하자 서울이 내셔 남작 버스트를 시도했다. 순간이동으로 합류한 ‘너구리’ 장하권의 라이즈가 교묘한 어그로 핑퐁으로 대승을 이끌었다. 내셔 남작 버프는 담원의 차지였다.

담원이 탑·미드 억제기를 파괴하며 승기를 잡았다. 2번째 내셔 남작 버프를 챙긴 담원은 그대로 전진해 상대 챔피언을 모두 쓰러뜨리고 게임을 끝냈다.

3세트에서 담원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카밀을 선택한 ‘캐니언’ 김건부가 소환사의 협곡을 지배했다.

담원 게이밍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

이번 세트도 초반 주도권을 담원이 쥐었다. ‘쇼메이커’ 허수의 갈리오가 순간이동으로 바텀에 개입, ‘엘림’ 최엘림의 올라프를 처치했다.

담원이 바텀, 탑에서 잇달아 킬을 추가하며 이른 시간 골드 격차를 크게 벌렸다. 15분경 탑에서 2킬을 추가한 뒤 탑, 미드 1차 타워를 파괴해 승세가 기울었다.

서울이 미드에서 5인 다이브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간발의 차이로 킬을 내지 못했다. 역습 상황에서 갈리오의 점멸-도발이 환상적으로 적중하며 서울 챔피언 넷이 쓰러졌다.

아이템 격차가 벌어지자 서울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졌다. 재차 승부를 띄웠지만 쓰러지는 건 서울 챔피언이었다. 내셔 남작 버프를 챙긴 담원은 탑으로 돌파해 게임을 끝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사진=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