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항 갑질’ 논란을 사과했다.
김 의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일 밤 김포공항에서 있었던 불미스런 언행으로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우선, 당사자인 공항 안전요원에게 머리를 숙여 사과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맡은 바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는 (공항) 관계자 여러분에게도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통해 국회의원이라는 직분의 엄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앞으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제대로 된 국회의원으로 거듭나도록 더 겸손하게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 20일 밤 9시5분 김포공항 국내선 탑승장에서 보안검색을 받던 중 휴대전화 케이스에 담긴 신분증을 ‘꺼내 보여 달라’는 공항 안전요원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강압적인 언사로 항의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김 의원은 한국공항공사를 감사하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다.
김 의원은 당초 오는 26일 중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할 계획이었다. 당내 권유에 따라 지역구(경남 김해을) 일정을 취소한 뒤 이날 오후 4시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이동,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기자회견에 앞서 공항 직원, 한국노총 공공연맹 한울타리 노조위원장에게 전화해 사과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