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25일 순다해협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폭발에서 비롯된 쓰나미 사망자 수가 429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미국 뉴스채널 CNN 인도네시아판은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의 기자회견 내용을 인용해 “사망자 429명, 부상자 1485명, 실종자 154명, 이재민 1만6072명이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구조대는 쓰나미 피해지역 5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사상·실종자 수는 계속 바뀌고 있다고 누그로호 대변인은 설명했다. 5곳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반텐주 판데글랑이다.
쓰나미는 지난 22일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폭발에서 비롯된 해저 산사태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BNPB는 앞으로 쓰나미가 다시 발생할 수 있어 순다해협 일대 해안지역에 접근하지 않도록 주민들에게 경고를 내렸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분화, 쓰나미 등으로 인한 피해가 자주 발생한다. 2004년 수마트라섬 연안에서 규모 9.1의 대지진과 대형 쓰나미가 일어나 12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9월 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가 술라웨시섬을 덮쳐 2200여명이 사망했다.
김나연 인턴기자,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