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쓰나미, 5m 높이도 관측”… 사망·실종자 계속 증가

입력 2018-12-25 17:35 수정 2018-12-25 17:40
인도네시아 반텐주 판데글랑 수무르의 주민이 25일 쓰나미에 휩쓸린 가옥에서 어딘가를 보고 있다. AP뉴시스

인도네시아 순다해협 아낙크라카타우화산 폭발로 일어난 쓰나미의 사망자가 429명으로 늘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오후 1시까지 사망자 수가 42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시간을 기준으로 실종자 154명, 부상자 1458명, 이재민 1만6082명이 BNPB에 보고됐다.

누그로호 대변인은 “구조대가 쓰나미 피해지역 5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반텐주 판데글랑이다. 사상·실종자 수는 계속 바뀌고 있다”며 “쓰나미의 높이가 지역마다 달랐다. 탄중 레숭, 수무르에서는 5m 이상의 쓰나미가 발생했다는 보고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쓰나미는 지난 22일 아낙크라카타우화산 폭발로 발생한 해저 산사태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BNPB는 앞으로 쓰나미의 재발생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순다해협 일대 해안지역에 접근하지 않도록 주민들에게 경고했다.

인도네시아는 미국 서해안, 일본, 대만, 필리핀, 뉴질랜드, 칠레, 멕시코로 이어지는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에 속하는 나라다. 지난 9월 술라웨시섬에서 규모 7.5 강진이 발생하고 쓰나미가 일어나 피해를 입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