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의 기독뮤지컬 전용관 ‘작은극장 광야’가 내년 새해부터 레퍼토리 공연 체제에 돌입한다. 기독뮤지컬 전문 ‘극단 광야’와 함께 한 해 동안 4편의 기독뮤지컬을 연이어 공연한다. 공연으로는 기독뮤지컬 ‘요한계시록’ ‘루카스’ ‘오, 마이 갓스!’ ‘더 북’ 등 관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4편을 선정했다. 레퍼토리 1탄으로 다음 달 1일부터 뮤지컬 ‘요한계시록’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요한계시록’은 크리스천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요한계시록을 쉽고 재밌게 풀어낸 작품이다. 요한계시록 2~3장에 등장하는 ‘예수 그리스도가 일곱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착안했다.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떠난 왕자를 기다리며 일곱 개 도시를 여행하는 여인의 사랑 이야기로 그렸다.
문화예술 선교사들로 이뤄진 공동체 문화행동 ‘아트리’가 공동창작을 했다. 신학자이자 요한계시록 연구의 권위자인 이필찬 요한계시록 연구소장의 철저하고 꼼꼼한 감수도 거쳤다.
2015년 문화행동 아트리가 초연한 이 작품은 앙코르 공연과 초청공연 등 170여 회 공연을 통해 5만여 관객이 봤을 만큼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요한계시록에 대해 쉽고 독창적인 해석을 비롯해 코믹과 전율, 감동을 넘나드는 짜임새 있는 이야기, 완성도 높은 무대 등으로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창작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주인공 원류환 역을 맡았던 배우 윤은채를 비롯해 극단 ‘광야’가 배우와 스태프를 전담한다. 문화행동 아트리 소속 김윤중 연출가가 ‘오, 마이 갓스!’에 이어 이번에도 연출을 맡았다.
뮤지컬 ‘요한계시록’은 내년 3월 2일까지 기독뮤지컬 전용관 ‘작은극장 광야’에서 공연된다. 상영시간은 120분, 티켓은 3만 원이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