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아양교에 극단적 선택 방지하는 시스템 구축

입력 2018-12-25 14:18
대구 동구 아양교 난간에 설치된 적외선감지기. 동구 제공

대구 동구는 투신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아양교에 극단적인 선택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25일 밝혔다.

동구는 이달 말까지 아양교 진입로에 CCTV 4대, 다리 난간에 적외선감지기와 방송용 스피커 등을 설치해 동구CCTV통합관제센터와 연계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투신을 시도하기 위해 누군가 난간을 짚으면 이를 감지해 자동 경고 방송과 동시에 구 통합관제센터에 경보음이 울려 난간 상황이 모니터 화면에 송출된다. 이를 모니터링 하는 관제요원은 극단적인 시도를 막거나 지연시켜 구조시간을 버는 역할을 한다.

아양교는 길이 230m, 폭 35m, 수면 위 10m 높이로 교량 좌·우에 인도가 설치돼 있다. 사고 대부분은 인도의 난간에서 발생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사례가 32건, 실제 목숨을 잃은 사람이 16명에 달하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배기철 동구청장은 “범죄예방도 중요하지만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며 “다른 교량에도 이 시스템을 점차 확대해 인명 구조에 사각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