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2차 북·미 정상회담 고대”

입력 2018-12-25 13:4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다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로부터 북한 관련 보고를 받고, 트위터에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한 글을 올렸다.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 19일(한국시간) 방한해 북·미 비핵화 협상 촉진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북한과 관련해 일하는 팀으로부터 크리스마스이브 보고를 받았다”며 “(상황은) 진전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다음 정상회담을 고대하며!”라고 전했다. 정상회담 시기나 장소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 오벌 오피스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으로부터 북·미 비핵화 협상 관련 보고를 받고 있는 모습.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쳐

함께 올린 사진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 내 대통령 전용 책상에 앉아 서류를 보고 있다. 그 옆에는 비건 특별대표(왼쪽)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서 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 국면이 장기화되는 와중 트럼프 행정부는 대북 유화 제스처를 선보이고 있다. 한·미 워킹그룹 협의 등을 위해 방한한 비건 특별대표는 남북철도 및 도로 연결 착공식 제재 면제 조치와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의 대북 지원 허용 등을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은 최근 내년 초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대북 제재완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북한의 반발로 북·미 간 고위급 및 실무 협상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슬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