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부활의 시동을 걸고 있다. 감독을 교체한 데 이어 알렉스 퍼거슨(76) 전 맨유 감독을 폿볼 디렉터로 불러들였다. 무게감 있는 인물을 내세워 선수단의 기강을 바로잡겠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영국 미러는 24일(한국시간) “퍼거슨 전 감독은 앞으로 맨유의 풋볼 디렉터로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풋볼 디렉터는 소속 선수를 총괄하고 구단의 이적 정책에 깊게 관여한다. 운영진과 현장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이다.
올 시즌 맨유는 주제 무리뉴(55) 감독의 지휘 아래 선수단의 기강이 무너졌다는 비판을 들어야만 했다. 특히 폴 포그바(25), 앤서니 마샬(23) 등이 무리뉴 감독과 선수단 간의 마찰을 부추겨 논란을 자초했다. 때문에 선수단 기강을 잡아줄 인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퍼거슨 전 감독이 제격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퍼거슨 전 감독은 1986년부터 2013년까지 27년간 맨유를 이끌면서 총 38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FA컵 5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회 우승을 이끌었다. 통산 전적은 1500경기에서 895승 338무 267패.
그러나 퍼거슨 전 감독의 좋지 않은 몸 상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그는 지난 5월 급성 뇌출혈로 쓰러져 회복 중이다. 매체는 “퍼거슨 전 감독이 여전히 뇌출혈로 고생하고 있어 장기계약은 체결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솔샤르(45) 감독은 부임 후 기자회견을 통해 “퍼거슨 감독에게 배웠던 축구 철학과 원리 그리고 훈련장에서의 활동 등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