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가 도내 지자체로는 최초로 초등학생 학습준비물 구입비를 지원한다.
용인시는 최근 열린 시의회 본회의에서 초등학교 학습준비물 지원과 관련한 예산 14억원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도교육청에서 학교에 일괄적으로 지원하는 학습준비물 비용과는 별도로 지원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관내 7만여명의 초등학생들이 1인당 2만원의 학습준비물 지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시에 따르면 방식은 내년 2월부터 각 학교별로 학생 수에 맞춰 보조금 신청을 받은 뒤 3월에 보조금을 교부하고, 학교에서 교과과정에 필요한 학습준비물을 구매해 학생에게 지급한다.
각 학교는 학습준비물 선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학교실정에 맞춰 교과 과정에 필요한 다양한 품목을 선정할 수 있다.
학교는 자체 편성한 학습준비물 예산으로 구입이 어렵거나 위생·사용빈도 등의 이유로 개인별 사용이 필요한 리코더, 생존수영물품, 서예용품 등 비소모성 준비물을 우선 선정하게 된다.
백군기 시장은 “이번 지원으로 학습 준비물 구입에 따른 학부모의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1일 용인시의회에서 용인혁신교육지구 지정과 관련한 동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내년에 도교육청과 혁신교육지구 신규 지정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본격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혁신교육지구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소통·협력해 지역교육공동체를 구성해 지역 맞춤형 교육사업을 실천하는 것으로,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2011년 시작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