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가 젊은 직원 손톱·피 모아 제사 지낸 이유(영상)

입력 2018-12-25 08:02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직원들의 손톱과 머리카락, 혈흔 등을 받아 제사를 지낸 적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젊은 직원의 기를 받으려는 의식이라는 행사 관계자 증언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양진호 전 회장이 과거 직원들의 손톱과 발톱, 머리카락, 혈액 등을 받아서 인형으로 제작해 이를 땅에 묻고 제사를 지냈다고 채널A가 보도했다. 매체는 직원 이름이 적힌 종이 인형을 땅에 묻거나 그 무덤 위에서 음식을 올려놓고 제사를 지내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양진호 전 회장은 직원에게서 받은 것으로 제작한 인형들을 자신의 조상 묘 근처에 묻으며 제사를 지내면서 직원들에게 "개개인에게 복을 나눠주려는 것" 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행사를 준비한 관계자는 "성공을 위해 젊은 직원들의 영혼과 기를 받으려는 의식이었다"고 채널A에 말했다.

채널A는 양진호 전 회장이 ‘금괴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일제강점기 시절 묻힌 금괴를 찾자면서 직원을 동원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퇴사한 직원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양진호 전 회장의 엽기 행각은 여러 차례 공개됐다. 뉴스타파와 셜록은 10월 말 회사 워크숍에 참석한 양진호 당시 회장이 직원들에게 백숙에 사용하려는 닭을 석궁으로 쏴 죽이라는 지시를 하고, 이를 실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양진호 회장은 긴 일본도를 꺼내 닭을 죽이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5일 양진호 전 회장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그는 엽기 갑질과 관련된 혐의와 웹하드에 음란물을 유통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양진호 회장은 웹하드 서버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실소유주로 알려졌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