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수 독도사랑범국민운동본부 회장 “독도문제, 이성적·논리적·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입력 2018-12-24 21:40
사단법인 독도사랑범국민운동본부(회장 원성수)가 어느덧 출범 11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8년 10월 원성수 회장을 주축으로 독도를 아끼고 사랑하는 33인의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이 발기인으로 힘을 모아 2010년 2월 법인을 탄생시켰다.
출범부터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순수한 목적이었던 만큼 원 회장 개인의 비용과 시간이 상당 부분 투자됐다. 그렇게 보낸 세월이 10여 년. 원 회장은 지난 21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출범 당시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독도사랑운동을 펼쳤는데, 이제는 전국 단위로 확대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해 서울을 중심으로 대도시에 지회를 설립해 새로운 도약의 10년을 맞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원성수 회장은 21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생 동안 독도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 10여 년 동안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출범 당시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민간사회단체 지도자 33명이 의기투합했다. 사실 더 많은 지도자들이 참여를 희망할 정도로 상당한 관심을 일으켰다. 당시부터 지금까지 ‘독도사랑 티셔츠 입기’ ‘대학생 독도축제의 날’ ‘독도사랑 골든벨 퀴즈대회’ ‘독도사랑 한마음걷기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독도여왕 선발대회’를 통해 여성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계기도 만들었다. 앞으로도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회원들과 뜻과 힘을 모으겠다.”

-독도홍보대사 선발대회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고 들었다.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인식을 고취하고 독도에 대한 관심과 역사의식 등 독도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지속적으로 갖게 하기 위해 매년 열고 있다. 문화행사를 통해 보다 쉽게 독도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지니게 하는 목적도 있다. 다행히 매년 참가자 수가 늘면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앞으로 독도를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독도사랑운동을 하면서 많은 점을 느꼈을 것 같다.
“오직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우리 땅 독도를 지키자는 일념뿐이다. 독도사랑운동을 몸소 실천하면서 일본이 독도를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국내에서 독도사랑운동이 강화될수록 오히려 일본의 대응 매뉴얼도 강화되고 있었다. 따라서 독도사랑운동은 외형적·전시적·감정적으로 대응해선 안된다. 보다 이성적·논리적·장기적인 차원에서 내실 있게 진행돼야 한다.”

-평소 독도 관련 교육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들었다.
“우리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이 독도문제를 교과서에 담는 이유도 후세대에 전수해 장기전으로 몰고 갈 속셈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대응해야 한다. 독도 영토문제를 후세대인 청소년에게 교육을 통해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특히 영토 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 개발도 시급하다.”
사단법인 독도사랑범국민운동본부 회원들 사진=독도사랑범국민운동본부 제공.

-그동안 활동하면서 보람도 상당할 것 같은데.
“실제 우리 단체가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국민의 힘으로 독도를 지키자는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너무 뿌듯하다. 내년에는 국회 소관 재단법인으로 새롭게 독도사랑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연구에 대한 영역도 확대할 생각이다. 앞으로 여생 동안 독도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펼칠 것이다.”

-독도를 사랑하는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1900년 10월 25일은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칙령 제412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섬으로 명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 날을 독도의 날로 제정한 것이다. 이런 역사적인 날에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독도 수호 의지를 다졌으면 좋겠다. 미래에 우리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참된 삶을 살았다고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우리의 영토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을 계속 유지하기 바란다.”

이은철 기자 dldms878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