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 출근길 흉기에 수차례 찔려 중상… 전 남편 긴급체포

입력 2018-12-25 06:01 수정 2018-12-25 06:01
대구에서 전 남편이 이혼한 아내를 찾아가 흉기로 살해하려 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강서구 전처 살인사건’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또 전 남편에 의한 강력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별 후 보복범죄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24일 전 부인을 흉기로 수차례 찌른 A씨(52)를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5시5분쯤 대구시 달서구의 한 노상 앞에서 출근 중인 B씨(50·여)를 뒤쫓아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수차례 찔렀다.

B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범행 현장 CCTV 분석과 차량 추적으로 경남 창녕군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A씨는 차량 안에서 제초제를 마신 채 발견됐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번 사건 이전에도 수차례 가정폭력으로 경찰에 신고된 적이 있었다. 매일신문은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A씨는 가정폭력 등의 문제로 9차례나 경찰에 신고된 바 있다”고 보도했다. B씨는 지난 3월 A씨를 상대로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 10월 이혼했으며 슬하에는 10대 아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회복하는 대로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