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참사 학생들 빠른 회복... 2명 추가 퇴원

입력 2018-12-24 20:31
강원도 강릉 펜션에서 가스 누출 사고를 당한 학생들이 빠른 회복상태를 보이고 있다.

강릉아산병원은 지난 20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겼던 학생 2명이 24일 오후 퇴원했다고 밝혔다. 중환자실에 남은 나머지 학생 1명도 의식이 많이 돌아와 이날 오전 10시에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최초 입원한 7명 가운데 3명이 퇴원하면서 현재 강릉아산병원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는 각각 2명씩 모두 4명이 남아있는 상태다.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일반병실 학생 2명의 치료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러 퇴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2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긴 학생 1명도 생활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의식을 회복했다”며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근육 손상이 호전되면 이번 주 중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 2명도 회복되고 있다. 현재 한 학생은 의식을 완전히 회복해 이날 일반병실로 이동했다. 또다른 학생은 소리에 대한 반응이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말을 통한 지시에 대해 일부 수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병원 측은 두 학생의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최소 한 달 간은 입원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차용성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료학과 교수는 “암기, 판단, 계산, 분석하는 뇌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지를 주기적으로 확인해 그에 맞는 치료를 실시할 것”이라며 “퇴원 후에도 1년 정도의 기간은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환자들을 추적 관찰하겠다”고 밝혔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