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 유의준 감독이 “팬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24일 서울 강남구 액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컵’ 1라운드 8강전에서 젠지에 세트스코어 0대2로 패배, 대회에서 조기 탈락했다. 두 세트 모두 경기 중반까지 젠지와 접전을 펼쳤지만 뒷심 싸움에서 밀렸다.
샌드박스(前 배틀코믹스)는 지난 9월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승격강등전을 통해 종로 LCK 아레나에 합류한 팀이다. 이번 KeSPA컵에서는 위너스를 꺾고 1라운드 8강에 올랐다. 그러나 이날 패배로 다소 이른 시기에 일정을 마감하게 됐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유 감독은 “프리시즌 자체가 물리고 물리는 메타가 한창이다. 모두 지금 실력이 본모습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경기 과정은 60% 정도 마음에 들었고, 다만 결과가 아쉬웠다. 리그 때 만회해서 젠지를 한 번 잡도록 하겠다”고 복수를 다짐했다.
유 감독은 이날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기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 우리는 이제 막 올라온 팀이어서 대부분 젠지의 승리를 예상하셨을 것이다. 우리도 승리를 바라고 준비했지만 1세트를 따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또 “우리 팀 평가가 ‘리그 오브 레전드 챌린저스 코리아(챌린저스)’에서도 좋지 않았다. 승격했음에도 팬들의 우려를 사왔는데 그런 부분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며 “오늘도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너무 심한 비난보다는 애정 어린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차기 시즌 샌드박스를 어떤 팀으로 만들고 싶은지 묻자 유 감독은 “팬들이 사랑하는 팀을 만들고 싶다”고 답했다. 유 감독은 “공격적인 게임을 해서 실수가 나오는 건 좋다고 생각한다”며 “보는 사람이 즐거운 게임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