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플러스(H+)양지병원(병원장 김상일)은 지난 22일 원내 대강당에서 환자 가족과 의료진,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 이벤트, ‘병동 환우와 함께 하는 H+APPY 미리 크리스마스’ 행사를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투병 중인 환자분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조기 회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마련된 이 행사에는 예브게니(73·사진 왼쪽), 루드밀라(70) 씨 부부 등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환자들들도 동참, 특별한 장기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예브게니씨는 성악가(바리톤)이자 학교장까지 지낸 교육자로, 전립선암 수술을 받기 위해 H+양지병원을 방문했다. 그는 이날 공연에서 젊은 시절 피아니스트로 활약한 부인 루드밀라여씨와 함께 무대에서 녹술지 않은 노래솜씨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H+양지병원에서 올 한 해 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는 예브게니씨를 포함해 모두 3200여 명에 이른다. 병원 측은 예브게니씨 사례처럼 2019년 새해에는 ‘환우송년행사’에 더 많은 외국인 환자들의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상일 H+양지병원장은 “내년 환우의 밤 행사에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환자분들의 참여를 적극 도모하여 국내 환자분들과 즐거운 만남이 이뤄지는 좋은 계기를 만들겠다”며 “외국인 환자분들 대상의 힐링프로그램도 좀더 다양하게 마련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