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195명 태운 제주 마라도 여객선 좌초, 승객은 모두 안전

입력 2018-12-24 17:54
국토 최남단인 제주 마라도에서 승객 195명과 선원 4명 등 199명을 태우고 제주 본섬으로 향하던 여객선이 가파도 부근에서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3분쯤 마라도에서 승객을 태우고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운진항으로 향하던 여객선 블루레이 1호(199t)가 가파도 남서쪽 0.5㎞지점에서 고장을 이유로 구조를 요청했다.

해경은 사고 연락을 받고 대체선박인 송악산 101호(139t)을 보내 30여분만에 승객 195명을 전부 다른 배로 옮겨 태우고 안전하게 제주로 이송했다.

해경은 모슬포 운진항에서 눈으로 확인 가능한 곳에서 사고가 발생해 사고 수습이 빨랐다고 밝혔다.

해경은 좌초된 여객선의 침수된 타기실(조타실의 명령에 따라 수동으로 타를 조종하는 곳)을 중심으로 배수작업을 벌이고, 블루레이 1호를 모슬포 운진항으로 예인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여객선이 암초에 부딪혀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경은 여객선을 운진항으로 예인한 뒤 선장과 선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