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산·경주, 내년 196억원 규모 협력사업 추진

입력 2018-12-24 17:30
지난 10월 열린 해오름동맹 상생협의회 정례회에서 이강덕 포항시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주낙영 경주시장(사진 왼쪽부터)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해오름동맹’인 경북 포항·경주와 울산시가 내년 196억원 규모의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포항시는 내년 주요 공동협력사업으로 자동차부품 기업 해외 판로 지원, 벤처기업 혁신 포럼 등 일자리 창출 분야를 비롯해 지진방재 및 대응 공동협력단 운영, 교통환경 개선사업 등 5건의 신규 사업과 문화·관광·교류분야, 도시별 순차 추진사업 등 계속 사업을 포함해 총 21건의 사업이 추진된다고 밝혔다.

내년도 신규사업은 산업·R&D 4개 사업분야 180여억원, 문화·관광·교류사업 10개 15억원, 도시인프라사업 등이다.

특히, 최근 포항시가 ‘한·러 지방협력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가운데 민선7기 출범과 함께 세 도시는 ‘북방경제협력 중심기지 육성’을 위한 공동 대응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포항·울산·경주 3개 도시가 연계·협력을 강화할 경우 인구 200만, 경제규모 95조원의 메가시티(megacity)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세 도시는 지역 산업·R&D를 활용한 미래먹거리 사업으로 해오름동맹 원자력혁신센터 운영과 미래형 자동차 산업 육성, 에너지 신산업 기반 조성, 벤처기업 혁신역량 축적 사업, 전기차‧전기충전소 공동보급 사업 확대 등 ‘경제공동체’ 형성을 통해 시너지 효과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2월 4일 해오름동맹인 경북 포항시, 경주시와 울산시 관계자들이 지진방재 및 대응 공동협력단 회의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올해 국토부 ‘해안·내륙권 발전거점형 지역계획 수립 시범사업’을 통해 추진 중인 ‘해오름동맹 관광활성화 마스터 플랜’ 용역에 따르면 세 도시의 초광역 관광네트워크가 구축되면 관광객이 연 40% 정도 늘어나 1조1836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만2408명에 달하는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된다는 울산발전연구원의 연구결과도 나왔다.

‘해돋이 역사기행’은 세도시의 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한 공모사업으로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에도 선정된 바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제조업 위기로 불황을 겪고 있는 동해남부권 3개 도시 간 협력이 더욱 구체화되면서 동해안 지자체의 상생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울산·경주는 지난 2016년 6월 포항~울산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해오름동맹’을 결성했다. 3개 도시가 동해안 일출 명소라는 점에 착안해 ‘해오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들 도시는 매년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지역 발전을 위한 협력사업 발굴 및 국비확보에 공동 대응하고 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