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름동맹’인 경북 포항·경주와 울산시가 내년 196억원 규모의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포항시는 내년 주요 공동협력사업으로 자동차부품 기업 해외 판로 지원, 벤처기업 혁신 포럼 등 일자리 창출 분야를 비롯해 지진방재 및 대응 공동협력단 운영, 교통환경 개선사업 등 5건의 신규 사업과 문화·관광·교류분야, 도시별 순차 추진사업 등 계속 사업을 포함해 총 21건의 사업이 추진된다고 밝혔다.
내년도 신규사업은 산업·R&D 4개 사업분야 180여억원, 문화·관광·교류사업 10개 15억원, 도시인프라사업 등이다.
특히, 최근 포항시가 ‘한·러 지방협력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가운데 민선7기 출범과 함께 세 도시는 ‘북방경제협력 중심기지 육성’을 위한 공동 대응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포항·울산·경주 3개 도시가 연계·협력을 강화할 경우 인구 200만, 경제규모 95조원의 메가시티(megacity)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세 도시는 지역 산업·R&D를 활용한 미래먹거리 사업으로 해오름동맹 원자력혁신센터 운영과 미래형 자동차 산업 육성, 에너지 신산업 기반 조성, 벤처기업 혁신역량 축적 사업, 전기차‧전기충전소 공동보급 사업 확대 등 ‘경제공동체’ 형성을 통해 시너지 효과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국토부 ‘해안·내륙권 발전거점형 지역계획 수립 시범사업’을 통해 추진 중인 ‘해오름동맹 관광활성화 마스터 플랜’ 용역에 따르면 세 도시의 초광역 관광네트워크가 구축되면 관광객이 연 40% 정도 늘어나 1조1836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만2408명에 달하는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된다는 울산발전연구원의 연구결과도 나왔다.
‘해돋이 역사기행’은 세도시의 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한 공모사업으로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에도 선정된 바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제조업 위기로 불황을 겪고 있는 동해남부권 3개 도시 간 협력이 더욱 구체화되면서 동해안 지자체의 상생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울산·경주는 지난 2016년 6월 포항~울산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해오름동맹’을 결성했다. 3개 도시가 동해안 일출 명소라는 점에 착안해 ‘해오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들 도시는 매년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지역 발전을 위한 협력사업 발굴 및 국비확보에 공동 대응하고 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