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시선강탈 크리스마스트리룩 “나라 전체가 어두워”

입력 2018-12-24 10:41 수정 2018-12-24 10:44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김용태 사무총장(이상 앞줄 왼쪽부터)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들뜨고 밝아야 할 크리스마스에 나라 전체가 어둡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이브 아침의 첫 공식석상에 빨간색과 녹색으로 조합한 ‘크리스마스트리 룩’을 입고 참석했다.

나 의원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하루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한 뒤 “정부가 도덕적 우월감과 이념에 취한 경제정책에 집중해 정책적 실망을 안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어두운 색상의 정장을 입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김용태 사무총장 등 당내 핵심 인사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화려한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성탄목을 연상케 하는 녹색 외투와 바지, 크리스마스의 상징색인 빨간색 상의를 입었다.

나 의원은 미국 커피브랜드 스타벅스, 커피빈의 국내 시장 진출에서 현재 엇갈린 성패를 당의 정책방향에 비유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상 왼쪽부터)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나란히 앉아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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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별다방이 콩다방보다 성공한 이유를 다룬 기사를 읽었다. 콩다방은 콩에만 집중했고, 별다방은 라이프스타일을 같이 팔았다”며 “한국당은 지켜야 할 가치를 지키되, 국민에 맞는 서비스 정신을 갖고 각종 정책에 임하겠다. 별다방 같은 정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별다방은 스타벅스, 콩다방은 커피빈을 가리키는 소비자들의 조어다.

나 의원은 “어려운 시기지만, 국민들이 기쁜 마음으로 크리스마스를 즐기길 바란다”고 당부했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