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의 한 도로에서 전동휠체어에 타고 있던 70대 여성을 트럭으로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6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곡성경찰서는 23일 도로에서 전동휠체어에 타고 있던 70대 여성을 트럭으로 치어 숨지게 한 뒤 도주한 혐의(특가법상 도주치사)로 운전자 A씨(66)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25분쯤 곡성군 곡성읍 한 편도 1차선 도로에서 자신이 몰던 1t트럭으로 갓길로 주행 중인 B씨(78·여)의 전동휠체어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사고 당시 도로 주변이 어두워 B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 "B씨를 친 뒤 겁이 나 달아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용의 차량을 특정하고 이날 오전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채혈을 통해 사고 당시 A씨의 음주운전 여부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곡성=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곡성서 휠체어 탄 70대 여성 치고 달아난 트럭운전사 검거
입력 2018-12-23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