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공연 도중 ‘와르르’…처참했던 인도네시아 쓰나미 현장(영상)

입력 2018-12-23 14:48


‘불의 고리’ 인도네시아에서 쓰나미가 발생해 수십명이 사망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에 따르면 22일밤(현지시간) 서부 순다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최소 62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실종됐다. 부상자가 580명을 넘어섰고, 주택 400여채가 파손됐다.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지당국은 이번 쓰나미가 순다해협의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폭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낮부터 화산이 최소 4차례 분화하면서 이날밤 반텐주 판데글랑과 세랑 등 피해지역에 해일이 발생했다.




온라인에는 ‘세븐틴’이라는 이름의 밴드 공연 도중 쓰나미가 덮치는 영상이 올라왔다. 순식간에 거대한 물결이 밀려오면서 무대가 무너졌고 현장은 비명소리로 가득했다. 쓰나미로 이 밴드의 베이스 연주자가 사망했고, 다른 멤버들은 실종됐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있어 지진과 화산, 쓰나미 피해가 잦다. 지난 9월에는 술라웨시섬 팔루 지역을 덮친 지진과 쓰나미로 사망자만 2500명이 넘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