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어용지식인’ 유시민, “혹세무민 넘쳐…팟캐스트·유튜브 한다”(영상)

입력 2018-12-23 14:02 수정 2018-12-24 07:03
유시민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이 지난 15일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해 ‘어용지식인’으로 복귀한다고 선언했다. 지난 7월 JTBC 시사 토론 프로그램 ‘썰전’에서 하차한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이번에는 팟캐스트를 통해서다.

유 이사장은 22일 서울 서대문구 추계예술대에서 열린 ‘노무현재단 2018 회원의 날’ 행사에서 “재단 차원에서 팟캐스트를 하나 하기로 했다. 진행은 내가 직접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복귀 이유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근거 없이 잘못된 사실에 마땅한 대처법이 없었다”며 “우리 스스로 이야기할 수 있는 매체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어용지식인'을 다시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것만 할 수는 없어 국민의 큰 관심사인 국가 정책 이슈들에 대해 1주일에 한 번씩은 정리할 것 같다”고 채널에서 담을 내용을 예고했다.

팟캐스트 등과 같은 뉴미디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어용지식인을 하다가 요즘 다 하차해서 안 하고 있다”며 “폼 잡고 그만뒀는데 다시 시사프로에 나갈 수 없어 재단이 팟캐스트를 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요새는 유튜브가 대세라고 하던데, 다 한번 정복해볼까 한다”고도 했다.

이어 그는 언론에 대해 “국가 정책 이슈들에 대한 (언론) 보도를 챙겨보면 갑갑하더라”며 “반지성주의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혹세무민이 넘쳐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정치 활동의 재개로 보는 시선에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이제 ‘유 아무개 몸풀기’ ‘정치 복귀 위해 몸풀기 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올 것 같다. 그래서 특단의 조치를 준비 중이다”며 “저를 괴롭히는 언론이 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공문을 보내서 (차기 대선 관련) 여론 조사할 때 (본인을) 넣지 말라는 본인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다는 안내문을 (언론사에) 보내 달라고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른바 ‘유시민 테마주’에 대해서도 “그거 다 사기”라며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는 “(보해양조의) 사외이사를 하고 있기는 하다”며 “그 회사 대주주가 제가 생각할 때는 괜찮은 일을 하려고 해서 그런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될까 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회사들은 대학 때 동생이 대표이사로 있는 곳도 있고, 알던 분이 사외이사로 있는 곳도 있는데 저는 그분들 전화번호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정계에서는 유튜브를 활용한 정치 홍보 활동이 연일 화제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공식 유튜브 채널 ‘TV 홍카콜라’를 통해 ‘유튜브 정치’를 시작했다. 23일 오후 1시 기준 구독자 수 9만4736명을 넘으며 성공적인 복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11일 공식 홍보 채널인 ‘씀’을 개설해 보수 진영이 점령하고 있는 ‘유튜브 정치’에 대해 도전장을 던졌다. 하지만 23일 오후 1시 기준 구독자 수 1만8159명을 기록하며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슬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