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날 때 ‘펑’ 소리… 천호동 화재 사망자 2명으로 늘어

입력 2018-12-22 21:08
경찰과 소방관이 22일 서울 천호동의 2층짜리 건물에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오전 11시4분 발생한 불로 2층에 거주하던 여성 6명 중 1명이 사망했다. 뉴시스

서울 강동구 천호동 화재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다.

경찰 관계자는 22일 “오전 11시4분 천호동 성매매업소 밀집지역에 있는 2층짜리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당초 사망자는 1명이었지만, 연기를 마시고 병원으로 이송된 40대 A씨가 오후에 숨졌다”고 밝혔다. 앞선 사망자는 병원 이송 직후인 오전에 사망한 50대 B씨다.

이 건물은 성매매업소로 사용되던 곳이다. 주변 일대는 과거 ‘텍사스촌’으로 불렸다. 재개발구역에 포함돼 철거를 앞두고 있었다. 건물 2층은 여성들의 숙소로 사용됐다. 이곳에서 거주하던 여성 6명 중 2명이 사망했고, 3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건물 1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16분 만에 진화됐다. 발화 추정 지점은 전소됐다. 거주자 중 사망·부상자가 아닌 나머지 1명은 의식을 가진 상태로 구조됐다. 사다리를 타고 내려와 ‘병원에 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화재 당시 ‘펑’ 소리를 들었다는 신고자의 진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