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안 소재 요양병원서 80대 환자가 간병인 흉기로 찌르고 자해

입력 2018-12-22 15:29 수정 2018-12-24 09:30
경남 함안의 한 요양병원에서 80대 환자가 간병인을 흉기로 찌르고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함안경찰에서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45분쯤 함안 모 요양병원에서 A씨(89)가 중국인 간병인 B씨(67)를 찔러 중상을 입혔다.

A씨는 병실 간이침대에서 자고 있던 B씨를 길이 21㎝ 흉기로 수 차례 찌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B씨가 병실 밖으로 몸을 피하고 인근 당직 간호사들이 달려오자 A씨는 가지고 있던 흉기로 자해를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구조대가 두 사람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A씨는 이송 중 사망했다. B씨는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벌어진 병실에는 다른 중증 환자 6명 정도가 있었으나 피해는 없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A씨가 사건 발생 하루 전에 가벼운 허리골절로 이 병원에 입원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파악해봐야겠지만 A씨가 평소 치매를 앓고 있었고 요양보호사를 통해 관리받고 있는 ‘독거노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