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멈춰선 연속경기출전 재도전’ 최태원, 1014경기 최다

입력 2018-12-22 14:49 수정 2018-12-22 14:51

지난 9월 19일 LG 트윈스와의 잠실 경기였다.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30)은 9회초 출루한 뒤 후속 타자의 안타 때 3루까지 향했다. 1사 1,3루 상황에서 민병헌이 희생 번트를 댔고, 손아섭이 홈으로 내달렸지만 태그아웃됐다.

이후 더 큰 문제가 발생했다. 손아섭이 손가락을 잡고 그라운드를 뒹굴었다. 슬라이딩 과정에서 오른쪽 새끼 손가락 인대가 손상됐다. 다음날인 20일 사직 KT 위즈 경기에 불참했다.

그러면서 대기록이 끊어졌다. 2015년 8월 15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목동 경기에서부터 이어오던 연속 경기 출장 기록이 ‘449’에서 멈춰선 것이다. 3년 연속 전 게임 출장도 무너졌다. 손아섭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던 기록이 멈춰선 것이다.

손아섭이 도전했던 최다 연속 경기 출장 기록은 최태원 삼성 라이온즈 코치가 갖고 있다. 쌍방울 레이더스 시절이던 1995년 4월 16일 해태 타이거즈 광주 경기부터 SK 와이번스 시절이던 2002년 9월 8일 현대 유니콘스 인천 경기까지 1014경기다.

수립된 지 벌써 16년이나 지났지만 아무도 최태원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황재균(31)이 롯데 시절이던 2011년 7월 8일 SK 문학경기에서부터 2016년 4월 20일 NC 다이노스와의 사직 경기까지 618경기 연속 출장한 게 최근 최다 기록이다. 역대 3위 기록이다.

이밖에 현역 선수 가운데는 한화 이글스에서 뛰던 이범호(37)가 615경기, 넥센 박병호(32)가 508경기, LG 트윈스 박용택(39)이 406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또 LG 트윈스 김현수(30)가 396경기, KT 위즈 이대형(35) 353경기, NC 다이노스 나성범(29) 339경기, 삼성 박한이(39)가 331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갖고 있다.

손아섭은 지난 9월 26일부터 17경기 연속 출장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 만 30세다. 최태원의 기록에 도전할 시간은 충분하다.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손아섭의 최다 연속 출장 기록 도전은 은퇴까지 계속될 것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