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들여져 떠나는 야생마 푸이그 “땡큐, 다저스”

입력 2018-12-22 13:31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는 꿈을 꿨습니다. 다저스는 그 꿈을 이루게 해준 첫 번째 구단입니다. 6년간 훌륭한 팀 동료와 야구계 최고의 팬이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LA 다저스를 떠나는 야시엘 푸이그(28·사진)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감사의 말을 전했다.
지난 2012년 보트를 타고 고국 쿠바를 탈출한 푸이그는 멕시코를 경유해 미국으로 입국했다. 미국으로 망명한 그는 다저스와 7년 42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처럼 다혈질의 성격과 악동의 기질을 갖고 있었다. 그렇지만 호쾌한 타격과 수비로 다저스에서 6년간 7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9에 108홈런 331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22일(한국시간) 미국 언론은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가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가 푸이그·맷 켐프·알렉스 우드·카일 파머와 함께 700만 달러를 내주고, 신시내티에서 호머 베일리·지터 다운스·조시아 그레이를 데려왔다. 다저스는 풍부한 외야 자원을 정리하면서 푸이그를 내보내는 결정을 내렸다.

오병선 선임기자 seon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