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리 육군의 지상작전사령부, 화력여단 창설에 대해 “북남 군사분야합의서(9·19군사분야합의서)에 배치되고 조선반도(한반도) 긴장완화에 역행하는 위험한 군사적 움직임”이라고 비판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2일 ‘무모한 대결망동에 계속 매달리다가는’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올해 역사적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이 채택되고 여러 성과들이 이룩되는 등 북남관계에서 극적인 사변들이 일어나 온 겨레를 기쁘게 하고 있지만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바로 남조선(한국) 군부의 지속되는 군사적 움직임”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우리 군이 최근 야외전술훈련을 실시하고, 내년 1월 1일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북한 장사정포에 대응하는 화력여단을 창설하는 동향에 주목하며 남북의 9·19 군사분야 합의서 채택 이후에도 군사적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대대급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 재개, 야외 기동훈련인 호국훈련, 종합 지휘소연습인 태극연합, 한미 연합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를 대신한 공군 전투준비태세 훈련 실시, 각종 무기도입 등을 이 매체는 ‘전쟁연습’으로 규정했다.
이 매체는 “각종 전쟁연습을 벌리다 못해 우리의 장거리포 무력에 대처한 화력여단까지 새로 내오겠다고 기승을 부리는 남조선군부의 처사가 과연 신뢰가 있는 행동인가”라고 반문한 뒤 “앞에서는 화해의 손을 내밀고 돌아앉아서는 동족을 해칠 칼을 벼리는 무모한 망동에 계속 매달리다가는 만회할 수 없는 후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군사적 대결망동을 부려대는 남조선군부의 행태는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번영을 바라는 겨레의 지향과 염원을 짓밟는 반민족적 행위”라며 “남조선군부는 대세의 흐름을 똑바로 보고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