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한 남양주시장 “청각장애인 안정된 직업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입력 2018-12-21 20:43
남양주시와 지역내 택시업체는 '고요한택시 프로그램 도입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남양주시 제공

경기 남양주시는 지난 20일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청각장애인이 운전하는 ‘고요한택시 프로그램 도입지원’ 업무협약을 지역내 택시업체들과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역내 택시회사인 금성운수(합), 영훈운수(주), 신안운수(주)을 비롯해 고요한택시 프로그램 개발업체인 코액터스(주)가 참여했다.

고요한택시는 청각장애인이 운전하는 택시로, 전용 어플리케이션인 GOYOHAN이 설치된 태블릿을 이용해 승객이 목적지를 입력하면 기사가 확인해 운행하는 방식이다.

남양주시는 지난 8월부터 지역내 일반택시 3개 업체와 도입을 추진했으며, 승객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택시 부착용 스티커 디자인을 마련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업무협약을 통해 고요한택시 프로그램에 대한 운전시설·장비 확충에 필요한 비용지원, 대외 홍보지원, 청각장애인 고용 및 일자리 창출, 서비스 향상을 위한 어플리케이션 사용 교육 등을 협조한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택시분야 특수시책으로 실시하는 고요한택시 프로그램 도입지원 사업을 통해 청각장애인들이 안정된 직업을 가질 수 있고 일하는 성취감이 매우 클 것으로 기대 한다”며 “안전한 택시 서비스 구현과 더불어 청각장애인에 대한 인식변화·편견 해소, 복지증진 등 시민들의 교통편의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요한 택시 추진을 위해 지난 10월부터 금성운수(합)에 청각장애인 2명이 입사해 수습 운행을 시작했고, 현재 택시운전 자격을 취득한 9명의 청각장애인이 영훈운수(주), 신안운수(주) 등 3개 택시회사에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업무협약 체결한 택시회사들은 지속적으로 청각장애인 고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남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