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신한은행장에 진옥동(57·사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내정됐다. 또 신한금융투자 및 신한생명 신임 사장에는 김병철 신한금투 부사장과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신한금융지주는 21일 서울 세종대로 신한금융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 및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그룹사 사장 11명과 임원 후보에 대한 추천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위성호 신한은행장 후임으로 내정된 진옥동 후보자는 1986년 신한은행에 입사, 일본 오사카 지점장, 일본 SH캐피탈 사장, 신한은행 부행장 등을 거쳤다. 특유의 온화한 리더십으로 그룹 내부의 신망이 두텁고, 조직관리 역량과 글로벌 감각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의 이번 인사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세대교체로 평가받는다. 검찰 수사 등으로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는 한편 조직의 활력과 역동성 제고 차원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이 대거 전진 배치된 점이 눈길을 끈다.
자회사 CEO의 경우, 외부에서 영입하는 신한생명 정문국(59·1959년생) 사장 후보를 제외한 전원이 1960년생 이후의 50대 CEO로 전원 교체됐다. 이에 따라 그룹 산하 11개사 CEO의 평균 연령은 57세로 기존(60.3세)보다 3.3세 낮아졌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의 비전인 ‘2020년 아시아리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한 마지막 스퍼트와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한금융그룹 자회사 CEO 후보 명단(11명)
=신한은행장 진옥동(신규), 신한카드 사장 임영진(연임), 신한금융투자 사장 김병철(신규), 신한생명 사장 정문국(신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이창구(신규), 신한캐피탈 사장 허영택(신규), 신한저축은행 사장 김영표(연임), 신한DS 사장 유동욱(연임), 신한아이타스 사장 최병화(신규), 신한신용정보 사장 이기준(신규), 신한대체투자운용 사장 김희송(연임).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