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A, ‘유료 투표’에도 인기상 공동수상, “모두의 축제?” (전문)

입력 2018-12-21 18:01
KPMA 홈페이지.

‘2018 대한민국 대중음악 시상식(KPMA)’ 조직위원회가 21일 인기상 공동수상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2018 KPMA 조직위원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8 KPMA ‘인기상’ 부문 공동수상 논란에 대하여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2018 KPMA는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하지만 당초 한 팀에게만 수상하는 인기상을 1위 워너원과 2위 엑소가 공동 수상하면서 공정성 논란이 벌어졌다.

온라인에서 유료로 진행된 인기상 투표 결과 총 151만7900표(40%)로 워너원이 1위에 올랐다. 2위인 엑소는 149만6101표(39%)였다. 워너원과 엑소는 인기상을 공동수상했다.

시상식 공식 홈페이지 투표 안내를 보면 총 13개 부문에서 매일 2표씩 무료 투표가 가능하다. 여기에 유료 투표권을 신용카드 및 기프티쇼 쿠폰으로 ID당 최대 20장까지 구매할 수 있다. 주최 측이 공지한 투표 규칙을 보면 공동 수상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팬들은 유료 투표권을 구매하면서까지 투표에 참여했다.

KPMA 측은 “모두의 축제로 만들자는 의미에서 인기상 부문의 차점자인 엑소에게도 수상을 결정하게 되었다”며 “충분히 입장을 공지하지 못하고 미리 설명해 드리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조직위원회의 불찰임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하 KPMA 조직위원회 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KPMA 조직위원회입니다.

먼저 12월 20일 열린 KPMA에 보내 주신 팬 여러분 및 관계자 여러분의 성원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2018 KPMA ‘인기상’ 부문 공동 수상 논란에 대하여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또한 ‘인기상’ 부문의 공동 수상 논란에 대한 사과와 함께 조직위원회의 입장을 표명합니다. 이 부문은 100% 투표로 순위가 결정되며, 1위 워너원(151만7900표), 2위 엑소(149만6101표)가 차지했습니다. 팬들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부문인 만큼, 투표의 마지막 순간까지 1, 2위가 근소한 표차로 서로 순위가 뒤바뀌는 등 투표 마감까지 예측이 불가능한 박빙의 순간이었습니다.

이에 KPMA조직위원회는 ‘모두의 축제’로 만들자는 의미에서 인기상 부문의 차점자인 엑소에게도 수상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점 충분히 입장을 공지하지 못하고, 미리 설명해 드리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조직위원회의 불찰임을 인정합니다.

이에 KPMA에 깊은 관심을 가져 주신 워너원, 엑소 팬 여러분을 비롯해 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아울러 향후 이런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더 심사숙고할 것이며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시상식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김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