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 크리스 폴, 초대형 계약 첫 시즌부터 부상

입력 2018-12-21 17:37 수정 2018-12-21 17:43
사진=AP뉴시스

지난 시즌 NBA 서부 콘퍼런스 1위에서 올 시즌 5할대 초반 승률로 고전 중인 휴스턴 로키츠가 대형 악재를 만났다.

휴스턴의 주전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33)은 21일(한국시간) 마이애미 아메리칸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NBA 정규시즌 마이애미 히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 중 교체됐다.

폴은 2쿼터 드리블 도중 왼쪽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코트를 떠났다. 20일 워싱턴 위저즈과의 경기에서 21득점 8어시스트로 맹활약한 직후라 더욱 아쉬운 상황이었다.

뼈아픈 것은 햄스트링 부상이 폴을 지난 몇 년간 계속해서 괴롭혀왔다는 점이다. 폴은 휴스턴에서의 첫 시즌이던 지난 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서부 콘퍼런스 결승전에서도 햄스트링을 다쳐 6차전부터 출장하지 못했다. 결국 휴스턴은 골든스테이트에 패해 시즌을 마쳤다.

휴스턴에서 폴의 존재감은 크다. 폴이 빠질 경우 팀의 에이스 가드 제임스 하든은 리딩 부담까지 안게 된다. 하든은 폴과 함께한 지난 시즌 MVP를 수상한 바 있다. 올 시즌도 폴이 결장한 5경기에서 휴스턴은 모두 패했고 21일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도 99대 101로 패했다. 폴이 부상을 당하기 직전까지 휴스턴은 45-37로 앞서 있었다.

휴스턴 입장에서는 폴의 대형 계약이 이제 시작됐다는 점이 가장 골칫거리다. 폴은 지난 오프시즌 휴스턴과 4년 1억6000만 달러라는 거액에 재계약한 바 있다. 어느새 33세로 전성기가 지나가고 있는 폴로서는 부상 하나하나가 민감한 상황이다.

폴은 곧 MRI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마이크 댄토니 휴스턴 감독은 폴의 부상 정도나 결장 기간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댄토니 감독은 “어느 정도의 시간(some time)이 될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휴스턴의 가드 에릭 고든은 “폴과 같은 강력한 플레이메이커이자 볼 핸들러를 잃었다는 점은 우리에게 분명 힘겨운 일”이라고 우려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