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도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도 눈이 오지 않았다.
기상청은 중기예보에서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과 당일인 25일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구름이 조금 낄 뿐 비나 눈이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확률로 따졌을 때 그나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릴 가능성이 높은 곳은 28.89%인 광주다. 전남 목포와 충남 보령, 서산, 천안은 눈이 올 확률이 24.44%였다. 서울은 20.00%로 전체에서 7위다.
대구, 부산 등 영남과 강원도 강릉, 속초 등 영동 지역은 눈 올 확률이 대부분 10% 이하로 낮았다. 남해안인 경남 남해, 밀양, 합천과 전남 여수는 눈 올 확률이 0%였다.
관측기록상 한반도에는 2016년과 지난해 2년 연속으로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지 않았다. 전국적으로 크리스마스에 눈이 왔던 시기는 1999년부터 2002년 사이였다. 서울에는 2001년 ‘최신심적설’(새로 내려 쌓여 있는 눈의 깊이)이 2.1㎝를 기록했던 게 관측기록 상 가장 많이 눈이 왔던 크리스마스였다.
크리스마스로부터 이틀이 지난 27일부터 28일 오전까지에는 호남 지역과 제주도에 눈이 내릴 전망이다. 이날부터는 전국적으로 찬 대륙고기압이 퍼지면서 기온이 큰폭으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