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클볼을 연마할 정도로 야구 사랑이 깊다고 알려진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이사가 넥센 히어로즈 이사회의장이 됐다.
넥센은 2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경영 및 운영관리 개선안’을 제출하며 허민 대표이사를 사외이사(이사회의장)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넥센은 지난달 16일 KBO로부터 구단 운영과 관련 ‘경영 및 운영관리 개선안’을 요구받은바 있다.
제출한 개선안에는 당 구단 이사회의장을 외부 인사로 영입하겠다는 계획이 담겨있다. 또한 의장을 포함 사외이사 2명을 추가로 선임해 이사회를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함으로써 보다 객관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넥센 관계자는 “KBO로부터 경영개선안 제출을 요구받은 직후 외부에서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할 수 있는 후보자를 물색해 왔다”며 “현 주주들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고 구단을 위해 경영할 수 있는 자를 찾았고, 허 대표가 최고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허 대표가 구단 매각에 대해 문의했으나 이장석 전 대표는 구단 매각 의사가 없다고 명확하게 밝혔다”고 덧붙였다.
허 대표이사는 “히어로즈는 대한민국에서 모기업이 없는 유일한 야구 전문기업으로서 존재가치가 뚜렷한 구단이라 생각한다”며 “여러 현안들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허 대표를 이사회의장으로 영입함에 따라 넥센의 이사회 구성(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은 사내이사로 박준상 대표이사 사장, 고형욱 단장, 박종덕 이사, 사외이사로 김종백 미국변호사, 허 대표이사로 구성된다. 나머지 한 자리는 내년 1월 중으로 추가 영입해 이사회 구성을 마칠 예정이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