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교통사고로 어머니와 형제, 여자친구를 잃은 신병에게 10박 11일의 휴가를 줬다.
육군은 21일 “신병 김모(21) 이병에 대해 21일부터 10박 11일간의 청원휴가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김 이병은 31일 복귀 예정이다.
전날인 20일 오후 6시4분쯤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 지방도로에서 김모(53)씨가 몰던 쏘렌토 승용차가 도로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로 김씨의 아내와 두 딸, 김 이병의 여자친구 등 4명이 숨졌다. 김씨는 목숨을 건졌으나 큰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신병수료식에서 김 이병 면회를 마치고 경기도 성남에 있는 자택으로 귀가하던 중에 사고를 당했다.
김 이병은 이날 군부대의 안내로 아버지 김씨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춘천 성심병원을 찾았다. 아버지는 현재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병사 복귀 이후에 군이 지원할 수 있는 사항을 최대한 확인해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문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