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책의 기본은 대화와 타협을 통한 사회적 현안 해결에 있다. 무책임한 선동으로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공당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라며 “대안 제시도 않으면서 갈등 부추기는 것은 나쁜 정치”라고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전날 진행된 택시업계 파업 집회에 참석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겨냥한 발언이었다. 나 원내대표는 집회에서 “문재인 정권이 서민을 위하는 정권이 맞느냐고 묻고 싶다. 서민을 위한다면 택시업계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집회에 참여한 택시기사들은 나경원, 정용기, 임이자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이 발언대에 서자 환호하며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택시업계의 이야기를 듣지 않았고, (택시업계와) 협의한 부분이 없다고 알려졌다”며 “무조건적이고 일방적인 카풀 정책을 상생형 카풀로 바꿔야 한다”고 언급했다.
여당은 택시업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기구를 만들어 해결책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4개 택시 단체가 이해당사자인 업계와 당정이 함께하는 사회적 기구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만큼 최대한 빨리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어려운 문제지만 당에서 정성을 다해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